박정희 추도식 4년 만에 지도부 참석…한국당, 보수통합 나서나

입력 2019-10-27 17:10   수정 2019-10-28 01:12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4년 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박정희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우리공화당 등을 향해 보수 통합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절한 배고픔을 극복한 산업화 과정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선진국을 꿈꿀 수 있었겠냐”며 “박 전 대통령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독보적 성취와 성공의 기적을 일구어낸 분”이라고 치켜올렸다.

전날인 26일 황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5년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김무성 대표 이후 4년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린 2017년 추도식엔 당시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황 대표 등이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배신자’라고 소리치며 야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자꾸 소리를 지르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도 원치 않는다”며 “황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역할과 책임 분담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공식적으로 발언대에 서서 추도사를 하지는 않았다. 황 대표는 추도식 이후 기자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리고 산업화를 이룩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며 “경제 리더십은 본받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와의 역할 분담에 관한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답할 문제는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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